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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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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세 통 죽 세 봉지 아버지가 브라질로 떠나는 아들에게 쥐여준 꾸러미. 아버지는 마음이 아팠다. 며칠 전에도, 그 며칠 전에도 아버지는 선수촌 정문에서 음료수 몇 개만 주고 돌아섰다. 지난 5월 아시아유도선수권 첫 경기 아들은 한판패로 쓰러질 때 정신을 잃었다. 이후 계속 머리 통증에 시달렸다. “그동안 보약 한 재 제대로 못 먹여서…” 2007 9 15일 경기 당일 아침 아버지는 아파트 지하 사무실 텔레비전 앞에서 혼자 있었다. 하루 걸러 서는 밤샘 야근 신장이 좋지 않은 엄마는 그날도 일찍 식당일을 나갔다. 아들이 중학교 때, 엄마는 운동부 회비가 버거워 아들 숙소에서 밥짓는 아줌마가 됐다. 매트 위에 선 아들. 정읍 시골에서 원시인처럼 맨발로 산천을 뛰던 그 개구쟁이. 모두의 예상이 틀렸다. 누구도 열아홉 이 어린 선수가 73kg급 결승까지 올 줄 몰랐다. 5분 경기. 그리고 연장전. 찢어진 못에서 튄 피가 흰 도복에 몇 번이나 떨어진 즈음. 다리 잡아 상대를 넘긴 건, 바로‘왕서방’ 왕기춘 한국 유도 사상 최연소 세계선수권 우승. 아들은 고개를 들어!’ 외마디 함성을 질렀다. 아파트 지하실에 울린 아버지의 소리도 그러했을까?“체중 빼느라 고생한 얼굴이 화면에 나오는데…. 정말 울면서 봤지요.” 작년 11월 내 생일이었죠. 선수촌에서 나와 소주 한 병을 사갖고 와서는 “아버지, 오늘 같은 날 한잔 하세요. 제 잔 받으셔야죠.”어린애인 줄로만 알았는데…. 브라질로 떠나는 날에도 고추장 주고 가는데 이놈이 가지 않고 선수촌 정문에서 날 끝까지 보고서 있는 거예요. 난 그만큼 못해 줬는데…. 그런 게 고마워서, 그래 눈물이 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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